에코섭식

[이 국수를 준비할때에도 육수로 사용한 재료(건새우,멸치,다시마)를 고명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채소는 기름으로 볶는대신 육수가 거의 준비된 마지막에 살짝 넣어 데쳐내어 고명으로 사용하면 끝. 설겆이거리, 세제, 가스사용량 등 모두 대폭 줄이면서 풍부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다.]

3첩 반상이 아니라 몇 년간 1첩 반상 컨셉으로도 너무나도 풍족한 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를 전파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집에서 소비량 0인 항목은 계란, 육고기,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설탕, 꿀.

거의 0에 가까운 것은 기름(일년에 기름 소비량이 아마 50 mL 정도)과 밀가루(국수 외엔 밀가루 자체를 소비하지 않음).

주식은 쌀, 잡곡, 콩, 낫또, 두부, 된장, 김치, 채소, 견과류, 과일, 간혹 해산물과 참치캔인데 이것 만으로도 아주 즐거운 식생활이 가능하다.

비건을 위한 콩고기 등은 고기 흉내를 내어 만든 것이 맘에 들지 않아 시도하지 않았다. 콩고기를 먹느니 그냥 콩을 먹으면 되니 말이다.

간혹 외식을 하면 고기가 들어간 메뉴도 선택한다.

예를 들어, 냉면이나 쌀국수. 감사히 먹는다.

그러나 다른 선택의 여지가 겂는 고깃집은 social gathering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는 경우 외에는 절대 가지 않았다.

나는 살이 빠지지도, 근육량을 상실하지도, 허약하지도 않고,

먹을 것이 없어 밥맛이 없다고 느낀 적도, 고기가 먹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솔직히 고기는 누구의 살점으로 보여 먹기가 미안해서 안 먹게 되다보니

이제는 아예 고기가 전혀 매력적인 음식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은 음식에 대한 별다른 사유 없이 과식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엄청나게 큰 돈까스를 섭취한 후 다시 100g의 스테이크를 추가 주문하기까지 했다. 요즘의 음식 포르노 방송은 다 이런 듯 하다.

그러나 인간이 다른 인간과 공생하고, 다른 생명체를 배려하면서, 지구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이제는 식생활의 풍족을 즐기고 탐미하는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정된 지구 자원을 가지고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식량대책이 나와야 하는데, 최근 상업화되고 있는 것이 곤충단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만,

난 그것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즉, 인간의 의지 또는 식욕 제어 약물로 “불필요한” 섭식 행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식욕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아 근 10년 가까이 “Appetite”[Mesh] AND “Meat”[Mesh]’, ‘fat food craving’ 등의 검색어에 해당하는 논문을 지속적으로 f/u해 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인간의 식욕을 제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효과적인 식욕조절제가 나오기 전에 인간 스스로 먹거리에 대한 태도를 달리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단계로, 음식이 어디에서부터 오며, 어떤 생명체의 희생이 들어가는지, 본인이 선택한 음식으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를 인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떨까?

그러면 자연스럽게 필요 이상의 음식을 먹는 행위나 음식을 낭비하는 행위 등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개개인이 불필요한 섭식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각 개인의 건강문제, 보건의료비용 절감, 환경오염, 등 각종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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