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폴란드 단어 Pączki

Fat Thursday (Tłusty Czwartek)

Pączek i kawa (퐁츠키처럼 달콤한 디저트는 커피와 제일 잘 어울린다)

오늘은 “기름진 목요일” 내지 “살 쪄도 용서되는 목요일”이라 할 수 있는 Tłusty Czwartek[뜨우스테 츄파르텍]이다.

카톨릭교 신자들은 사순절(Lent)이 시작되기 전 마지막 목요일을 Fat Thursday로 정하고, 마음껏 먹고 축제를 즐겼다. 보통 사순절에 케익과 같은 달콤한 디저트류를 금하므로 40일 동안 지속되는 사순절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달달한 음식을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날이니 이에 맞춰 도넛을 먹는 풍습이 생겨났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복날에 삼계탕 집 앞에서 긴 줄을 만들며 기다리는 것 처럼 폴란드인들도 Tłusty Czwartek[뜨우스테 츄파르텍]에는 유명한 도넛 집 앞에서 그런 긴 줄을 만든다고 한다.

브로츠와프[Wrocław]의 한 도넛 가게

폴란드인들이 즐겨 먹는 도넛을 Pączki[퐁츠키]라고 하는데, 보통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구멍이 없이 도톰한 모양이다. 효모를 사용하여 발효과정을 거친 반죽을 쓰고, 필링은 자두잼, 로즈힙잼, 산딸기잼, 블루베리잼 처럼 상큼한 잼을 많이 쓰고 크림류의 필링도 들어가는 등 종류는 다양하다.

이상적인 퐁츠키는 신선한 기름으로 튀겨야 하고, 동그랗게 잘 부풀되 튀김 후에는 살짝 꺼진 모양새를 보여야 하고, 가쪽에 테두리색이 좀 더 연하게 나와야 한다.

사실 pączki[퐁츠키]는 ‘싹 봉오리’를 뜻하는 pączek[퐁첵]의 복수형인데, 이는 효모 반죽이 부풀어 도넛이 된 모습을 싹봉오리들의 형상에 비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렇게 봉긋한 도넛을 퐁츠키라고 일반적으로 부르지만, 실제로 주문을 할 때 퐁츠키 1개를 사고 싶을 때에는 복수형인 pączki가 아니라 pączek이라 해야 한다.

퐁츠키를 검색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간략히 몇 가지 사실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라. History of the Jelly Doughnut

  • 퐁츠키와 같이 속에 잼 등을 넣은 젤리 도넛의 레시피는 독일에서 15세기(1485년)에 출판된 요리책 Kuchenmeisterei (Mastery of the Kitchen)에 실려있음.
  • 이 책은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기로 출간된 최초의 요리책이라고 함.
  • 1532년에 폴란드 번역서 Kuchmistrzostwo가 출간됨.
  • 초기에는 설탕이 비싸서 젤리 도넛 필링은 대부분 고기, 생선, 버섯 등이었으나, 16세기 이후에는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설탕을 조달하여 설탕 가격이 낮아져서 현재와 같은 잼류를 넣기 시작함.
  • 19세기 초에 독일사람들은 젤리 도넛을 Berliner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는 당시 베를린 출신의 제빵사가 이 젤리 도넛을 군인들을 위해 구웠는데 이 제빵사를 Berliner로 부르다가 독일식 젤리 도넛을 지칭하는 용어로 정착하게 됨.
  • 전통적으로는 오일이 아니라 돼지 비계(lard)에 튀겼음.

오늘 익힌 폴란드 단어

  • tłusty = 기름진, 뚱뚱한
  • czwartek = 목요일
  • Tłusty Czwartek = 기름진 목요일
  • Pączki = 폴란드식 젤리 도넛
  • Pączek = 싹 봉우리
다양한 필링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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