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anks God, It’s Friday!
국내에서 TGIF!라는 문구는 동일한 이름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 덕분에 더 많이 알려진 듯 하다.
주 5일제가 확산되어 정착된 요즘, 대부분의 회사원들은 금요일 오후에는 다들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국어로 금요일(金曜日)은 금성(金星)에서 따 온 것으로, 순수한 한국어는 아니고 중한 어휘이다. 양력을 쓰기 전에는 현재의 요일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금요일에 대한 순수 한국어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면 왜 금성에서 따 왔느냐?라고 질문할 수 있다. 이는 라틴어권 나라에서 금요일은 로마의 여신 Venus의 날(dies Veneris)로 불렀기 때문이다. 이후 행성 금성(金星)에 여신 Venus의 이름을 따라 Venus라는 명칭을 붙여줬기 때문이다.
폴란드어로 금요일은 piątek인데 이는 다섯번 째를 뜻하는 piąty에서 따온 것이다. 체계적으로 폴란드어를 공부하는 사람의 경우, 보통 숫자, 서수, 요일 등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익혀나가니 piąty-piątek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각인될 것이다.
그러나 나처럼 두서없이 폴란드어를 익혀나가는 사람은 서수로 다섯번 째를 뜻하는 piąty를 익히기 전에 piątek을 접할 수 있다.
나는 piątek[삐욘텍]의 발음이 ‘변태’와 비슷하여 금요일은 ‘변태의 날’로 외웠다. 금요일 밤, 어두운 클럽에서 남의 엉덩이를 마구 더듬으려는 수 많은 변태들을 생각하면 너무 자연스럽게 이 단어가 연상되고 외워지지 않는가?
오늘의 폴란드 단어
- piątek: 금요일
- piąty: 다섯번 째
- zboczeniec: 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