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탄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도보이던 차도이던 세상만사 편한 듯 늘어져 잠을 자는 개들이었다.
살생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마음 놓고 길거리를 누빌 수 있는 개들은 야생과 도시가 주는 장점만을 골라 완벽히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이 낮에 그렇게 졸립고 힘이 없는 듯 늘어져 자는 이유는 바로 밤에 아주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이었다.
팀푸에서 밤을 지새던 어느 날 새벽 2시부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창 밖을 내다보니 길거리에 대략 20마리 가까운 개들이 무리를 지어 달려가고 달려오고,
일부는 무리 싸움에 끼여있고, 일부는 장난치며 뛰어다니는 등 그들만의 바쁜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아하…그래서 이들이 낮에는 졸릴 수 밖에 없구나…하하
그럼, 부탄의 고민없는 개들의 사진을 감상해보시라…
개장수에 끌려갈 위험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차에 치여 죽을 가능성도 낮아서 도로 한 가운데에서도 개의치 않고 졸린 순간 아무데서나 픽 쓰러져 잘 수 있는 저 자유가 참 부러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