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단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 kupa[꾸빠]를 골라 보았다.
폴란드와 친해지기 위해 다운로드 받은 앱 중에서 어떤 앱에서도 이 단어가 나온 적은 없다. 그러나 이 단어는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말인데, 저속한 표현이라서 보통 일반적인 교재나 언어강좌에 등장하지 않는 것인가 추측해 본다.
Kupa는 실생활에서 “똥”이라는 의미이고, 사전적 정의로는 1) 더미, 퇴적 2) 구어(potoczny): 군중, 결속하다 3) 구어: 많음, 대량 4) 비속어(wulgarny): 대변, 배설물이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엄격한 가정환경이 아니라면 어렸을 때부터 “똥”이라는 원초적인 단어를 자주 쓰게 된다. “엄마, 똥이 마려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어린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어머니, 대변이 마려워요.” 내지는 “엄마, 곧 배설물을 처리해야 해요.” 이렇게 말하는 어린이는 흔치 않을 것 같다.
물론 이런 원초적인 단어를 직장생활과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센스는 갖춰야 한다. 그렇다고 이런 가장 기본적인 단어를 모른 채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면 마치 과일의 가장 달콤한 부분은 빼고 껍질만 까 먹는 것과 같은 기분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단어는 사람을 장난스럽게 만들어서 한 단어를 가지고 다양하게 응용을 해 보려는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특히나 아는 단어가 몇 안 되는 상태에서는 제한된 단어지식을 총 동원해서 어떻게든 문장을 만드려고 하면서 연습을 하게 되니 말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만들며 히히덕거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다른 단어도 익히고, 문장 형태도 익히게 된다.
- Robię kupę! (똥을 빚고 있어!)
- Mój pies je kupę. Smaczna kupa! (내 개가 똥을 먹고 있어. 맛있는 똥!)
- Jedzenie zamienia się w kupę. (음식은 똥이 된다.)
- Czasami kupa to jedzenie. (간혹 똥이 음식이다.)

그나저나 상단의 사각형 대변은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유대류인 웜벳의 대변이다. 웜벳이 왜 사각형 대변을 만들어 내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과학계의 미스터리이지만, 최근에 제기된 가설로는 극도로 건조한 서식 환경에 적응한 결과 + 불규칙한 장 모양일 것이라고 한다. 한 미국의 연구자가 호주에서 로드킬을 당한 웜벳 사체 두 마리를 전달받아 돼지 장과 비교하여 실험을 해 보기로 하였다. 장에 공기를 넣어 부풀려 본 결과, 돼지 장은 모든 방향으로 부풀어 원통 모양이 된 반면, 웜벳 장은 불규칙하게 팽창하였다고 한다(관련기사 링크).
오늘의 단어 kupa로 인해 본 포스트가 역겨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웜벳을 초청해 보았다. 아래 동영상은 작년 1월에 호주 타즈마니아섬의 크레이들산을 방문한 영상 기록이다. 오늘의 주인공 웜벳(16초~23초)도 중간에 등장하고, Monotreme목에 속하는 에키드나(echidna)도(27초~32초) 등장한다.
오늘의 폴란드 단어
- kupa: 똥
- kał: 대변(배설물),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저속어로 분류되는 kupa 대신 이 의학용어를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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